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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 역사와 뉴욕 도시 발전, 지역 박물관서 만나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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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우리나라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통해 국민들이 문화 공간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전북 부안에 위치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세계의 흐름을 잇는 의미 있는 전시가 마련되었다. 수도권의 대형 전시 못지않게 지역 박물관에서도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 간척의 역사, 문화,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곳이다. 전시실에서는 서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갯벌, 바다, 조수 간만의 차이, 그리고 간척 과정 등을 영상과 모형,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간척이 단순한 땅 확장 사업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산업, 지역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과정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는 기획 전시 '뉴욕! 물 위에 쌓은 꿈의 도시'다. 이 전시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세계적인 도시 뉴욕이 어떻게 물 위에 삶의 터전을 일구고 성장해 왔는지를 간척, 이민, 도시 발전의 흐름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전시 입구는 자유의 여신상, 뉴욕 택시, 거리 표지판, 마천루 등 뉴욕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꾸며져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애니 무어의 입국 기록, 이민 노동자들의 삶, 뉴욕 항만 확장과 마천루 건설 과정 등 도시 형성의 배경을 담은 자료와 이미지를 통해 뉴욕의 역사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로 알려진 뉴욕 역시 그 시작에는 물 위의 땅을 개척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온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이 전시는 화려한 도시의 외형보다는 그 도시를 만든 사람들의 시간과 노동에 주목한다. 이러한 점에서 새만금과 뉴욕은 지리적으로는 다르지만, 물과 땅, 사람과 도시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우리 주변의 문화 공간이 가진 가치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멀리 떨어진 유명 전시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지역 박물관에서 충분히 깊이 있고 유익한 전시와 배움을 만날 수 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의 '뉴욕! 물 위에 쌓은 꿈의 도시' 전시는 박물관 주간의 의미를 지역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며, 문화 향유의 기회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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