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분열된 세상' 속 생명과의 공감 전시 개최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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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은 이번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고상우 기획전 'Still Breathing: 아직 숨 쉬고 있다'를 무료로 선보인다. 이 전시는 인간 중심 사회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국내 제1호 거점동물원인 청주동물원과의 협력을 통해 보호와 치료를 받는 동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전시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런 어웨이(Run Away)'는 2023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속 세로가 부순 울타리는 하트 모양으로 표현되어 생명력 회복을 상징하며, 정면을 응시하는 세로의 눈빛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이는 인간 중심적 사육 방식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코뿔소, 치타,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의 개별적인 이름과 사연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동물을 단순한 대상이나 소비의 대상으로 여기는 시선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공감의 메시지는 타인의 아픔을 나의 감정처럼 받아들이는 '공감의 실천'을 강조하며,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이라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제와 깊이 맞닿아 있다.
사비나미술관 전시는 인간 중심의 빠르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것이 바로 박물관과 미술관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5월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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