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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가짜뉴스 범람 속 진실의 가치 무감각 경고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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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AI가 생성한 정교한 가짜 영상과 정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로서 AI 기술의 오용 사례를 지적하며, 가짜 정보가 범람할수록 사람들이 진실의 가치에 무감각해지고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이 무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의 판단 능력이 무뎌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기반 허위정보 확산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술은 AI 기술의 한 범주로, 초기에는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는 긍정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최근에는 허위 영상 및 음란물 제작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K-팝 스타의 얼굴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 사이트 운영, 지인 사진을 악용한 범죄 등은 이미 현실화되었으며, 정치인의 발언을 조작한 영상 유포는 선거 등 사회적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개인정보 유출과 딥보이스 기술의 결합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배달 기록이나 아파트 출입 번호 등 사소한 정보만으로도 가족 관계와 생활 패턴이 유추 가능해졌으며, 여기에 AI 음성 합성 기술이 더해지면 범죄의 심각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가짜 콘텐츠 탐지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지만, 완벽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는 고유한 전자기적 노이즈가 남아 이를 분석해 추적할 수 있지만, AI 생성 결과물은 이러한 물리적 흔적이 부족하다. 음성 역시 지나치게 균일하거나 특정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탐지가 가능하지만, 통신사의 실시간 분석은 감청 및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 교수는 기술적인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인정보 침해 문제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철 무분별한 홍보 문자 발송과 악성 링크 연결 등은 가짜뉴스 확산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글 형태의 허위정보가 영상보다 구별하기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완전히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아닌, 80~90%의 사실에 거짓을 섞는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가짜가 범람할수록 사람들은 진짜의 가치에 무감각해지고 참과 거짓보다 도파민 역치를 끌어올리는 데만 반응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인간의 판단 능력이 무뎌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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