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제21회 기획전시회 준비
‘선교의 여명-들려오는 복음의 발소리’
본문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9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선교의 여명-들려오는 복음의 발소리’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연다.
18세기에서 19세기 후반까지 조선에 불어닥친 근대 문명의 태동을 기독교적 관점과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당시 조선의 역사적 상황과 인식을 소개함으로써 조선 후기의 전반적인 상황과 선교를 조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1885년 개신교의 공식적인 교단 파송선교사가 들어오기 이전, 한반도 주변에서는 새로운 시대와 문명의 유입을 알리는 선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7세기 중엽 이후 약 200여년 동안 한반도에 들이닥치는 문명의 움직임은 육상과 해상으로, 때로는 주변국을 통해 점점 더 확장되고 빈번해졌다.
당시 조선은 청과 왜를 통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이러한 정황들은 사회 전반에 걸쳐 서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극단적인 쇄국이나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이후 갑작스러운 개화로 연결되면서 조선인들을 변화의 급류 속으로 밀어 넣어 사회적 혼란과 변화를 야기하게 된다.
조선에 불어온 새로운 문명과 선교활동은 먼저 병자호란(1637) 이후 청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와 공납을 위해 공식적으로 왕래했던 연행사를 통한 경로다.
두 번째는 19세기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서양 상선과 조선인의 접촉이고, 세 번째는 1876년 만주의 봉천 지역과 고려문에서 영국성서공회 소속 존 로스 선교사가 의주 출신 청년들과 만나 성경을 번역하며 선교의 길을 모색한 것이다.
1882년 일본에서 기독교인으로 세례를 받은 이수정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번역하고, 흔히 마케도니아인의 편지로 알려진 서신을 보내 미국의 주요 교단이 직접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이어 1885년, 조선에 선교사가 공식적으로 파송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측은 “조선 선교는 그렇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준비되고 있었고, 한반도는 선교의 동이 드는 여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 땅이 아직 미명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때도 하나님의 손길은 역사를 이끌어 가시고 그 역사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며 “기독교적 시각에서 바라볼 때 조선은 그렇게 미명(未明)과 여명(黎明)의 상태에서 개명(開明)의 과정을 거쳐 문명(文明)의 길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