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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스페인, 역사적·신학적 연관성 조명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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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시모니(Antonio Simoni)는 스페인의 풍부한 역사와 성경의 연관성을 조명하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스페인 땅이 구약과 신약 성경 모두에 언급된다고 주장하며, 특히 히스패닉 헤리티지 데이(10월 12일)를 맞아 기독교가 스페인 역사에 남긴 깊은 흔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약에서는 오바댜 선지자(20절)가 언급한 '스바라'(Sepharad)라는 지역이 유대 전통에 의해 이베리아 반도로 해석된다고 시모니는 밝혔다. 또한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우엘바 지역과 관련된 역사적 전통을 소개하며, 일부 학자들은 기원전 1000년경에 형성된 잘라메아 라 레알(Zalamea la Real)이라는 도시가 동지중해의 광물 무역과 연관이 있으며, 솔로몬 왕의 딸인 살로메아(Salomea)가 도시 이름을 지었다는 설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엘바 지역의 고대 도시 이름 '아비우드'(Abiud)가 마태복음(1:13)에 기록된 예수의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름이 같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으로 꼽았다.

신약에서는 사도행전(10:1)에 등장하는 백부장 코르넬리우스(Cornelius)의 부대가 일부 스페인어 번역본에서 '이탈리아 군단'이 아닌 '이베리아 군단'으로 언급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로마서(16:13)에 나오는 루푸스(Rufus)가 히스파니아(Hispania), 특히 토르토사 지역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와 연결된다는 설도 소개했다. 특별히 의미 있는 인물로는 코르도바 출신으로 아카야의 총독이었던 갈리오(Gallio)를 언급하며, 그의 형제가 유명한 코르도바 철학자 세네카(Seneca)라는 점에서 신약과 로마 시대 히스파니아를 잇는 강력한 역사적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15:24, 28)에서 스페인으로 가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한 점도 스페인과 성경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로마의 클레멘트는 바울이 '가장 먼 서쪽'까지 이르렀다고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경 본문에서 언급된 지명이나 인물을 특정 국가나 지역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성경적 맥락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스바라'를 이베리아 반도로 해석하는 것은 유대 전승에 기반한 해석일 뿐, 성경 본문 자체의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한, 성경 인물이나 사건을 현대 국가나 정치적 상황에 비유하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성경의 본질적인 메시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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