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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서베스트팔렌 조약 기념 평화상 수상에 대한 논란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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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 경제협회 서베스트팔렌 리페(WWL)는 1648년 서베스트팔렌 조약을 기념하여 1998년부터 수여해 온 국제 서베스트팔렌 평화상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수여한다고 밝혔다.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가 대리 수상하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서베스트팔렌 조약은 30년 전쟁 이후 1648년 10월 24일 뮌스터와 오스나브뤼크에서 유럽 통치자들에 의해 체결되었다. 1998년부터 이 상은 평화와 화해에 헌신한 저명한 인사들과 정치인들에게 수여되어 왔으나, 군사 동맹인 NATO가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 운동 단체들은 NATO의 수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뮌스터 평화 포럼은 NATO가 서베스트팔렌 조약의 정신과 전통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평화 운동인 '팍스 크리스티'는 "350만 명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춘 회원과 1조 5천억 달러의 예산을 가진 세계 최대 평화 운동에 축하를 보낸다"는 아이러니한 성명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수상 선정 위원회는 "신뢰할 수 있는 안보가 평화의 필수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NATO를 기리는 것"이라며, 억지력과 평화는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것이 평화상 수상에 걸맞은 평화에 대한 기여인지, 아니면 히로시마 방문 당시 교황 프란치스코가 언급했듯이 진정한 평화는 군비 축하에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뮌스터의 평화 단체들은 서베스트팔렌 조약이 역사적으로 협상을 통한 폭력 극복, 긴장 고조보다는 화해, 그리고 민간 해결책의 우선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군사적으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형성되는 평화 질서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헤르베르트 프란츨은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NATO가 이 상을 받는 것은 마치 정육점 조합에 채식주의 대상이 주어지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NATO의 수상에 항의하는 '대안 서베스트팔렌 평화상'이 처음으로 수여되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NATO가 평화에 기여하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억지력을 통한 안보 유지가 평화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며, 역사적 맥락과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NATO의 역할이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평화의 개념을 군비 축소에만 국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시각이며, 국가 안보와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한 군사적 노력 역시 평화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다고 보았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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