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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정, 15세 미만 아동보다 반려동물 더 많아… 저출산 현상 심화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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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통계에 따르면, 유럽 가정 내 15세 미만 아동 수보다 반려동물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과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반려동물 산업 연합회(FEDIAF)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럽 가정의 49%가 최소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대륙 전체에는 총 3억 6백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개는 9천 1백만 마리, 고양이는 1억 1천 1백만 마리에 달한다. 이 외에도 새, 토끼, 물고기,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반려동물로 길러지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유럽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 대륙의 어떤 나라도 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 수 2.1명이라는 인구 대체율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불가리아가 1.72명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으며, 프랑스가 1.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로스타트(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가정 내 0세에서 14세 사이 아동의 수는 약 140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반려동물 한 마리당 15세 미만 아동이 평균 0.4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마케도니아와 몬테네그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반려동물 수가 아동 수를 앞지르고 있으며, 특히 반려동물 개만 놓고 보더라도 최소 15개 유럽 국가에서 아동 수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이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결혼율 및 출산율 감소, 동거 커플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가 반려동물이 가정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막대한 경제적 지출로도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매년 반려동물 사료 판매에만 290억 유로가 지출되며, 반려동물 용품 및 건강 관리에도 250억 유로가 추가로 소비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규제하는 법률 제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미 반려견 및 반려묘의 양육권 분할에 대한 획기적인 법원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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