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1년, 복음주의적 시각으로 본 평가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5-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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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5월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의 재임 기간은 아직 짧지만, 그의 리더십을 관통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주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지도자, 평화와 대화를 중시하는 교황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레오 14세 교황은 국제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은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예견된 일이었다. 특히 이민자 추방 문제에 대한 교황의 비판 이후,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 행정부와의 충돌은 더욱 격화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황을 거듭 비판했고, 교황 역시 이에 맞섰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향상 예상된 반응이었으나, 교황이 바티칸의 전통적인 외교적 수사 대신 직접적인 소통으로 맞대응한 것은 다소 의외의 행보였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때로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면, 레오 14세 교황은 차분하고 절제된 성품에도 불구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열린 마이크' 방식의 소통을 선택했다.
실제로 수개월간 트럼프와 레오 교황의 대립 구도는 국제 정치의 주요 내러티브를 형성하며, 교황은 '평화'를 대변하는 트럼프의 궁극적인 반대자로 부상했다.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세계에서 평화를 반대할 사람은 없다는 인식은, 세속적인 대중 사이에서도 교황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다.
동시에 터키, 레바논,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하며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슬람 세력 및 급성장하는 개신교 교회들과 씨름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관심을 재확인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뒤를 이어, 그는 이슬람과의 '대화'를 제안하는 한편, 개신교 교회의 특성을 '기묘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도 가톨릭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가톨릭 교회 내부의 평화 구축 노력 역시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 재임 시 혼란스러운 내부 갈등과 '시노달리타스'(교회 공동의회) 문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재임 첫해,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발언 수위를 낮추고 갈등을 진정시키며 타협점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가톨릭 독일의 동성 커플 인정 요구에 대해서는 진보 진영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시노달리타스 문제에 있어서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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