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수색구조단 이강우 회장 한기총서 감사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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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서 3명의 실종자 발굴
전 세계 20여개국서 구호활동 펼쳐
대한민국 민간구조단 911 S&RT 수색구조단(이하 911수색구조단) 회장 이강우 장로가 투르키예 재난구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목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 감사예배에서 대표회장 정서영목사는 이강우 장로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장로는 이에 앞서 한기총 재해재난구호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전 세계의 재난 현장을 누비며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이장우 장로는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 어김없이 찾아가 목숨을 내건 사투 끝에 3명의 실종자를 발굴했다.
이 장로는 2월 6일 튀르키예에 7.8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대원들이 한 곳에 모이기는 했는데 도저히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당장 돈이 없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장비는 고사하고 당장 튀르키예로 갈 비행기삯도 없는 상황이었다.
방법이 없으니, 교회에 가서 기도만 했고, 주변의 목회자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그러자 아무 방법도 없고, 주변의 후원도 없는 절망의 상황에서 주한터키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911수색구조단이 지난 2011년 튀르키예(당시 터키) 반 지역 지진 발생 당시 3명의 실종자를 발굴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당시 튀르키예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것. 한국에서 온 민간 구조단이 전 세계 소방대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을 했다.
이번에 튀르키예 대지진이 발생하자, 튀르키예 소방본부에 911수색구조단을 기억하는 대원이 여럿 있었다. 이들이 입을 모아 경험 많고, 실력 좋은 911수색구조단을 불러와야 한다고 상부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한터키대사관이 수소문 끝에 연락을 해왔다.
튀르키예 정부에서 구호를 가기 위한 비행기, 현지 버스, 숙소 등 모든 지원을 했다. 여기에 공익 소방에도 해주지 않은 헬기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당장 출발해달라는 것이다. 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던 것은 2월 10일, 우리가 출발해야 하는 것은 다음날인 11일이었다.
준비시간이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 온 대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장비를 구했다. 구조에 있어 기본은 생존자 수색을 위한 열감지기, 콘크리트 절단기, 지렛대, 발전기 정도다. 대원들은 새벽에 곤히 자고 있는 장비 전문점 대표를 깨워 장비를 공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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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 참사는 참담했습니다. 도로는 완전히 무너지고 전기가 끊어져 온 동네가 암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들이 파괴된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911수색구조단은 첫날 6시간 넘는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워낙 위험한 탓에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튿날이 됐을 때,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진입 가능한 지역을 찾았다. 그리고 대원 한 명이 아주 작은 틈을 발견했고, 조심스레 진입을 시도했다. 고개조차 들 수 없는 틈을 한참을 기어서 간 끝에 거기서 사상자 3명을 발견하게 됐다.
“아이 둘을 엄마가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지진이 터지자 엄마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내던진 것입니다. 우리 모든 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시신을 수습해야 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911수색구조단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앞서 중국 쓰촨성, 멕시코, 튀르키예, 필리핀,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20여개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멕시코 지진 당시에는 현지 구조단이 911수색구조단의 지시를 따라 300여명의 매몰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장우 장로는 “우리의 사역을 인정해 주시고 늘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 특히 순복음부천중앙교회 김경문 목사님은 우리 911수색구조단의 가장 큰 후원자다. 매번 우리가 출국할 때면 공항으로 마중 나와 기도해주시고 활동비도 주시는 분이다. 여기에 국제라이온스 354- A 지구 김영운 총재의 긴급 재정지원과 각 클럽에서 항상 위기 때마다 우리를 도와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 인명구조라는 개념을 정착시킨 장본인 이장우 장로.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구급차 5대를 살 정도로 오직 헌신하며, 그저 죽기까지 이 선한 일을 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