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복음주의연합, "사회 참여는 하되 정치적으로는 독립"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3 07:00
본문

독일 바트 블랑켄부르크에서 열린 총회에서 EAD는 정치, 기독교 신앙, 사회적 책임 간의 관계에 대한 입장문을 채택했다. 이 입장문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책임 있는 자세 – 정치, 기독교 신앙, 그리고 복음주의연합'이라는 제목으로, 복음주의연합 내의 회중, 지역 연합, 단체, 위원회가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정치 및 사회 문제에 책임감 있게 대처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장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성경적-신학적 틀, 둘째는 공동의 근본적인 공적 입장, 셋째는 사회적 대화를 위한 도구 상자이다.
성경적-신학적 틀에서 EAD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연합의 기초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지침 원리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인간의 존엄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사랑이 우리의 길이고, 희망이 우리의 지평"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예수께서 정치적 프로그램을 선포하시지는 않았지만, 그의 메시지는 비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절대적인 권력 주장도 상대화하고, 하나님에 대한 봉사와 순종에 복종시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떤 정당, 이념, 국가도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는 궁극적인 충성을 주장할 수 없다. 우리의 결속력의 강점은 공유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기초한 우리의 연합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법을 존중하고, 권세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회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 권위의 합법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결점을 지적하는 것"으로서 "정당하고 명확한 비판"을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EAD는 "기독교적 희망은 정치적 발전이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의 개입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두려움, 냉소주의, 체념에 위협받지 않는 미래 비전을 제공하고, 정치적 해결책이 불완전할 때조차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힘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입장문의 두 번째 부분에서 총회는 EAD가 "사회적으로는 참여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독립적"임을 강조했다. 복음주의 단체는 "특정 정당에 대한 투표 권고를 하지 않으며, 모든 정치적 문제에 대해 공동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인간 존엄성, 생명 보호, 종교의 자유, 정의, 평화와 화해,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진실성, 법치, 그리고 결혼과 가정과 같은 제도와 같은 윤리적 원칙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입장문은 사회 참여와 정치적 독립을 강조하면서도,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기독교의 근본적인 사명을 정치적 중립이라는 틀 안에 가두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이라는 표현이 자칫 세속 정치의 논리에 포섭되거나, 성경적 원칙에 따른 적극적인 사회 변혁의 책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