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7개국 선수들 ‘우정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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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5승1패로 우승…미얀마 준우승·태국 3위
한국다문화희망협회 “내년 전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월드컵 개최”
국적과 언어를 넘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경기 광주시에서 펼쳐졌다.
‘제3회 추석맞이 광주시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가 지난 24일 광주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대회에는 네팔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왕건연합, 한국 등 7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광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임병재 목사)가 주최하고 광주시목회자축구선교단과 사단법인 한국다문화희망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국가 간 교류·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최종호 목사(광주교회·광주시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는 “축구의 승패를 넘어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마음을 열고 하나 되는 자리”라며 “고국을 떠나 대한민국과 광주시에서 땀 흘려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관열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시에 거주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땀 흘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스포츠는 언어가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게 하는 힘이 있다. 국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학균 목사(성령교회·광주경찰서 경목위원장)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화합하는 데 있다”며 선수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안전을 당부했다.
소병훈 국회의원도 대회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추석은 넉넉함과 풍성함을 나누는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이라며 “고국을 떠나온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이 이곳에서도 고향의 정감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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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신의 캄보디아 봉사활동 경험을 소개한 뒤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향후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 기업과 연결되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한국다문화희망협회장 장윤제 목사는 이날 참가자들을 ‘지구촌 베스트 프렌즈’라고 부르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장 목사는 “여러분이 매일 일터에서 흘린 땀방울이 광주시를 움직이는 힘이었다면 오늘 잔디밭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우정과 화합의 에너지”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껏 뛰며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며 “축제의 장을 마련한 광주시기독교연합회와 경기 진행을 맡은 광주시목회자축구선교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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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졌다. 육가공 전문회사 ㈜왕건(대표 송장석)이 고기 선물세트 300개를 마련했으며 플랜잇코리아와 신성베이커리, 제이키즈 등도 상품과 물품을 후원했다.
개회식 이후 내빈과 관계자들의 시축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선수들은 치열한 승부를 벌이면서도 상대 선수를 존중하며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응원석에서도 각국 외국인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선수들을 응원하며 친교를 나눴다.
대회 우승은 5승1패를 기록한 베트남이 차지했다. 미얀마 역시 5승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베트남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팀 태국은 3승2무1패로 3위에 올랐다.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광주시 13개 센터로 구성된 광주시 외국인 주민지원단체협의회와 함께 외국인 주민의 권익 보호와 지역사회 적응, 생활 편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주시 다문화어울림축제와 이주민 한마음 체육대회,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 등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행사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윤제 목사는 “내년에는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 대학교 유학생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한국 사회와 가까워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국내 유명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기업 등의 참여를 추진해 ‘전국 대학교 유학생 월드컵’을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사회가 함께하는 대규모 교류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