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온 장승원, 이지은 선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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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는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성장에서 한풀 꺾여 줄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약 1,300명, 확진자 600,419명, 완치자 579,018명, 사망 14,993명입니다. 과테말라 정부는 러시아 백신을 국민의 수만큼 구매했다고 했었지만, 구매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10%정도의 소량만이 과테말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주 대통령 궁 앞에서 [Donde esta el Dinero?/돈은 어디 있나?]라는 현수막을 건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멕시코, 이스라엘 등에서 백신을 기부해주고 있어 계속 백신 접종을 하고는 있는데, 아직까지 수도 외곽에는 접종 속도가 더디고, 또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미신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인구대비 20% 접종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도 무사히 백신을 2차까지 접종완료 했습니다. 각 국의 후원으로 과테말라에도 백신이 들어왔지만, 가난한 과테말라 국민들에 대한 접종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저희가 과테말라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협력하는 월드쉐어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백신접종을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백신 일정을 몇일 앞두고 장승원 선교사가 몸이 안 좋아서 미국으로 가야 되는 2차 백신접종을 포기하려 했지만, 함께 견딜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진통제를 먹고 공항으로 갔는데, 감사하게도 항공사에서 휠체어를 대여 해주어서 출입국 심사도 쉽게 통과하고 모든 순서가 많이 기다리지 않게 되어 무사히 미국에 가서 백신을 접종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은혜였습니다. 장승원선교사는 백신접종을 다녀와서 바로 치료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접종 1차 때와 다르게 2차 접종 후에는 백신후유증이 일주일 넘게 있어 힘이 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해서 지금은 다시 건강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정숙 선교사님께서 과테말라 산호세에 2001년에 설립하신 반석초등학교는 산호세 지역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올해 재학생 430명의 공립 초등학교입니다. 개교 후 17년 동안 학교건물 없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며 재정적으로 힘들어 쫓겨나기도 하였지만 매년 계속 늘어나는 학생들을 보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저희와 선생님, 학부모들 모두에게 같이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마을 구석에 주인 없는 물웅덩이 땅을 메우기 시작했고, 2018년에 드디어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학교 건물을 지어 올렸습니다.
빈 땅에 단층의 교실 5칸, 외벽도 대문도, 화장실도 제대로 없는 볼품없는 건물이지만 자비량 선교사인 저희가 더 이상 재정적 지원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 지역주민들을 사용하시어 만들어주신 건물이기에 저희에게 정말 소중한 기도의 결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교실 5개로 43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워 온 구멍이 난 철판들로 임시 교실을 만들거나 교실 하나에 두개의 반이 수업을 하고, 또 복도까지 책상을 놓고 수업을 진행 해 오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교실을 건립해서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계기로 앞으로 저희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방해가 없도록 확실히 허가를 받는 일을 진행 중이었지만 교육청 허가 절차의 지연과 선교 재정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COVID19가 시작되고 2년 정도 대면 수업이 중단된 가운데, 지금 COVID19로 인한 휴교령 중에 하나님께서 교실 증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교실 3개, 대문, 외벽, 창고, 화장실에 대한 건축자재 견적서를 받아보니 그동안 모은 재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여 공사를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던 중에 학교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대문도 없고, 외벽도 없으니 쉽게 들어와서 사무실에 보관중이던 새 학용품들을 가지고 간 것 입니다.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믿음이 없어 또 망설이니 이러한 방법으로 알려주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서 주신 선교후원금과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 일단 교실 2개에 대한 건축자재를 구매하고 부족한 건축자재는 신용카드로 우선 구매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부터 건축을 시작했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은 기쁜 마음으로 매일같이 학교에 나와 공사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부분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내년에 모든 어린이들의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 전에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산호세 반석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정규과정으로 성경을 가르치어 그들이 예수님을 알고,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일이 속히 이루어지길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이 사역에 동역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오래 사역했던 한국인 혼혈아동 보육원 사역이 2019년에 끝나게 되고, 남아 있던 원생들이 모두 가족에게 돌아갔지만, 아직 한명이 저희와 살고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에멜리(26세) 입니다. 다른 시설은 입소 가능 나이가 18세이기에 다른 시설로 갈 수도 없고, 가족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아직 저희 부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재 과테말라는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백신접종하기가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이곳저곳을 수소문하여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하였습니다. NGO활동을 하면서 외부 일정이 많아 같이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잘 해주지도 못하고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에멜리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 보다 저희와 함께 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릴 때,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고, 또 지금의 생활이 익숙해져서 변화가 두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찾는 것보다도 하나님의 때에 예비하신 배필이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은 알 수 없으니 지금 저희는 주 안에서 같이 잘 살아가려고 합니다.

< 기도해주세요 >
1.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① 산호세 반석초등학교 증축에 ‘돕는 자’을 보내주시고, 공사 중에 사고가 없도록
② 팬터믹의 시작과 함께 문을 닫았던 침술 클리닉 사역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③ 기도 중인 사역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노숙자 선교, 현지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센터 건립)
2. 장승원, 이지은 선교사의 사역지는 대부분이 악명 높은 갱들이 모여 살고 있는 우범 지역입니다. 사역으로 오고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를, 저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늘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이지은 선교사의 모친(김봉엽 집사)을 위해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리는 수술을 하지 않게 되었고 11월 첫 주, 퇴원을 하셨습니다. 아직 무릎이 온전치 않아 걷는데 어려움이 있으십니다. 무릎 연골도 수술 없이도 회복되어져서 완쾌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으니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