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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도심 '생명 수호 행진' 개최 불허… 주최 측 "집회·표현의 자유 침해"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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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스위스 취리히 시 당국이 도심에서 열리는 '생명 수호 행진(Marsch fürs Läbe)'의 개최를 6년 연속 불허했다. 시 당국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주최 측은 이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반발했다.

주최 측인 '생명을 위한 행진' 조직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진은 9월 19일 취리히 외곽의 취리히-외리콘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헌법 국가에서 폭력 위협이 공공장소에서 누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시위할 권리는 그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리콘 지역에서의 개최는 대중의 주목을 훨씬 덜 받을 것이라며, 공공 가시성이 자유의 필수적인 부분임을 강조했다.

주최 측은 다른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는 도시 외곽으로 이전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올해 행진의 주제는 '생명을 위하여 함께(Together for Life)'이며, 예상치 못한 임신이나 낙태로 영향을 받은 남성들의 관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대중의 논쟁이 종종 여성의 선택권을 강조하지만, 많은 여성이 느끼는 지지의 필요성과 관련된 남성들의 경험은 너무 적게 고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여성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에 직면했을 때 외로움을 느끼고, 특히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낙태를 충격적인 경험으로 여기는 남성들이 있으며, 그 결과는 종종 몇 년 후에야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생명권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간과하고, 낙태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폭력 위협을 이유로 평화적인 집회를 제한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는 행진 자체를 부당하게 제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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