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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살유족협회 공식 출범

김의선 기자
작성일 2025-01-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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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자살 예방과 유족 지원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한국자살유족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제이드 409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자살 유족의 치유와 회복,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적 지원 체계 마련 등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자살 유족과 내빈 등 50여 명이 참석해 협회의 비전과 사명을 공유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강명수 회장은 “자살 유족의 당사자 운동 차원에서 이제는 함께 모여 격려하고 치유하며,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자살 유족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강 회장은 협회가 자살 유족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역할도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연구와 교육, 동료 지원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살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그 경험을 사회적 변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살 유족이 직접 연구와 자살예방 교육에 참여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3770명으로 집계됐고,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자살 사망자는 1만2164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자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과제임을 보여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사람의 자살로 인해 최소 5명에서 10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추산하며,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매년 약 6만~12만 명의 자살 유족이 발생하고 있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 더해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복합애도,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자살유족지원운동본부’는 자살 유족 지원 법률 개정과 유족 지원센터 설립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해왔으며, 현재까지 5천여 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회에서 법률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며, 유족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자살유족협회의 출범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첫 걸음이다. 협회는 당사자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통로로 기능하며,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과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 마련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국자살유족협회는 창립을 통해 자살 예방과 유족 지원이라는 한국사회의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족들의 치유와 회복, 그리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나서는 협회의 활동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명수 회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자살유족협회가 유족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 자살 예방을 위한 귀한 기관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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