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후원회원 위한 ‘2024 리본클래스’ 열려
“생명나눔과 웰다잉의 특별한 만남, 2024 리본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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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는 지난 11월 2일과 9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TCC아트센터에서 ‘2024 리본클래스’를 총 2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2024 리본클래스’에서는 본부 후원회원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생명나눔과 웰다잉(well-dying)의 가치를 나누는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생의 마지막 순간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음악과 강연으로 전하는 장기기증과 나눔의 가치
11월 2일에 열린 제1회 ‘2024 리본클래스’는 클래식 기획사 예풀뮤직(대표 최혜영)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줄 수 있는 특권’이라는 주제로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손 교수는 특강을 통해 “장기기증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의인과 같은 고귀한 일”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자 특권”이라고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의 후에는 ‘생명나눔 스토리 토크’가 이어져 생존 시 신장?간 기증인 이태조 목사와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백창전 씨, 후원회원 동윤채 씨와 김나경 씨가 무대에 올라 생명나눔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나눴다. 특히 2007년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경험에 대해 나눈 김나경 씨는 “7년간의 복막 투석 끝에 기증인의 나눔으로 새 생명을 선물 받아 7년 동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라며 “2014년부터 거부반응으로 재투석 중이지만, 기증인의 사랑을 기억하며 용기를 내보겠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돕고자 제주 라파의 집을 후원하는 등 힘겨운 투병 중에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웰다잉을 통해 되돌아보며 자신의 인생과 생명나눔의 의미 되새겨
11월 9일에 열린 제2회 ‘2024 리본클래스’는 웰다잉(well-dying)을 주제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유경 사회복지사(죽음준비교육 전문 강사)의 특강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날마다 행복’에서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조명되며 마음을 울렸다. 특히 ‘나의 사망기’ 작성 시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은 삶의 마지막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자신이 꿈꾸는 자신의 사망기 모습을 그려 공유했다. 생존 시 신장?간 기증인인 이태조 목사는 ‘나의 사망기’ 작성 활동 중 자신의 사망 원인을 묻는 질문에 “왼쪽 부상으로 인한 뇌사”라고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성 이유에 대해 “마지막 순간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고 밝히며 왼쪽 부상에 대해 쓴 이유는 “1993년 왼쪽 신장을 기증했기에, 세상을 떠나며 건강한 오른쪽 신장 또한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다는 바람에서 그렇게 작성했다.”라고 말해 큰 감동을 안겼다. 나의 사망기 작성 이후에는 ‘드라이플라워 석고방향제’ 만들기 체험 및 ‘인생그래프’ 작성 등이 이어져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향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24 리본클래스’ 1,2회를 모두 참석한 참가자 이 모 씨는 “두 차례의 리본클래스를 통해 남은 삶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게 되었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라는 자부심 역시 커졌다.”라고 전했고, 참가자 김 모 씨 또한 “생명나눔의 활성화를 소망하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전체 국민의 3.5%에 불과한 반면, 장기이식 대기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매일 7.9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고 있다.”라며 “이번 리본클래스를 통해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 하나인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