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목회

HOME  >  교계종합  >  목회

쉼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엘림랜드전원교회 김황래 목사
“나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 … 찾아오는 전도로 변화해야”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1-11-30 19:08

본문


 

광야를 걷는 사람들에게 우물은 생명의 샘이다. 목마른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 줄뿐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도 쉬게 해 준다. 천안시 광덕면에 위치한 ‘엘림랜드전원교회’(김황래 목사)는 이름 그대로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엘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광야로 여행할 때 첫 번째로 쉰 곳이다. 엘림에는 열두 우물과 칠십 그루의 종려나무가 있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좋다.

 

김황래 목사는 광야 속 엘림처럼 교회를 꾸몄다. 1천평의 대지에는 예배당, 갤러리 전시회, 시인의 거리, 차 한 잔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카페,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는 경매장, 숙소 등 오고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득 채웠다. 누구나 지나다가 잠시 멈춰 설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일상에 지친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다. 그리고 한 마디 말하지 않지만 피할 수 없이 예수와 마주하게 된다.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는데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김 목사는 주저하지 않았다. 옛 틀을 고집하면 미래는 불투명하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공간은 이미 죽은 공간이다. 찾아가는 전도가 아니라 ‘찾아오는 전도’로 만들어야 했다. 말로 전하는 전도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공감과 감성 전도가 필요한 시대다.

 

예배당 안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를 화폭에 담았다. 고뇌하는 예수의 아픔은 돌에 아로새겨져 있다. 기독교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현대사를 기록한 수많은 신문 기사들도 스크랩해 두었다.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품들도 있다. 전시실 안에는 아름다운 명곡이 은은하게 흐르고…. 시인의 거리에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있다. 김황래 목사의 담백한 시도 그려져 있다.

30분 쯤 돌다보면 차 한 잔이 생각난다. 작은 카페는 포근한 어머니 마음이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소담소담 이야기 꽃을 피운다. 급하게 어디로 가다 잠시 들렀는데, 잊고 살았던 삶을 성찰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엘림랜드전원교회다.

김황래 목사는 계속해서 엘림랜드전원교회를 사람들이 찾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해 가고 있다. 버러진 소품들이 그의 손에 들어가면 새로운 작품으로 옷을 입는다. 지난 2년 반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만들었다.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한 경매장도 한창 공사 중이다. 지친 사람들의 쉴 공간인 숙소, 찜질방도 만들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곳은 볼거리, 쉴거리, 먹거리로 넘쳐 난다. 그러면 누구든지 잠시 머물다 가는 것만으로 사람 냄새, 예수의 향기를 묻어간다.  

“저는 무대를 사람입니다. 꿈을 만들어 가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쉼을 줄 수 있고, 작음 힘이나마 되어 주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교회로 오면 쉬고 먹고 자고 즐길 수 있습니다.”

갤러리 전시회 시인의 거리 작은 카페 등으로 꾸며져

창의적인 목회 꿈꾸는 분들에게 모든 노하우 제공

처음부터 이런 목회를 꿈꾸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때 예수를 영접하고 뜨거운 성령체험으로 한 때는 부흥사로 왕성한 사역을 감당했다. 개척한 교회도 성장했다.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다 뜻하지 않는 몸의 가시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으로 들어갔다. 40년 동안, 척박한 산을 아름다운 동산으로 꾸미면서 비로소 쉼의 가치를 발견했다.

고독한 산에서 물었다. “하나님 나는 누구입니까?” “너는 잡초다.” 들꽃은 이름도 없이 피고 진다. 죽으면서 모든 홀씨를 산산이 뿌린다. 김 목사는 “들꽃은 필 때보다 질 때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어느 덧 73세다. 이제 남은 인생은 들꽃처럼 살다 가련다.

김황래 목사의 바람은 엘림랜드전원교회가 모든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크리스천 작가들의 전시공간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맛나는 이야기가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교회의 창의적인 모델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한국교회 목회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방식의 교회 개척은 한계가 있다.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이야기가 된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인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해 줄 생각이다. 카페 운영, 기계 구입, 갤러리 공간 활용 등 엘림랜드전원교회의 모든 자산들을 공유할 생각이다. 특히 창작하는 분들과 함께 봄과 가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공연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엘림랜드전원교회가 광야의 엘림처럼 모든 사람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 줄 전원교회로 무한 변신을 기대한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