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남성은 목사! 여성은 동역사?
“고육책을 멈추고 여성 안수 정면 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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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여동문회…“여성목사 안수 원한다”
개혁연대, 합동 ‘동역사’ 명칭 부여 규탄
예장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팀(여사위TF팀·류명렬 위원장)가 제4차 전체 회의를 통해 여성 사역자에게 ‘동역사’ 명칭 부여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총신신대원여동문회(회장 이주연 전도사)는 “총회가 정하려는 '동역사'라는 명칭 부여를 정중하게 거절한다. 우리는 동일하게 여성 강도권과 여성 안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여동문회는 “여성 사역자에게 동등하게 남성 사역자가 받는 예우와 역할, 지위를 부여할 거면, '동역사'가 아니라, 그냥 '강도사'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명칭으로 말하자면 판사, 의사, 교수, 장관, 대통령도 남녀에 따라 명칭이 둘로 나뉘지 않는다. 역할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주의 복음을 전하는데 남녀 사역자의 명칭이 둘이 되어야 하는가. 역할이 같으면 같은 명칭을 사용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총회가 부여하려는 '동역사'는 남녀 차별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킨다”며 “동역사의 처우가 목사에 준한다면 왜 굳이 동역사라는 새로운 명칭을 필요로 하는가. 헌법과 규정을 바꾼다면, 여성 안수를 위한 헌법과 규정을 만들기를 바란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위해 여성 안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회는 여성 안수에 대한 연구를 전문적인 교수들에게 권한을 부여하여 추진하길 원한다”며 “총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여성사역위원회를 상설화시켜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여동문회는 “여성 사역 발전에 관한 논의는 TF팀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여성 사역에 관한 연구와 발전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여성사역위원회에 당사자인 여성을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서 졸업한 여동문과 재학생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김종미 남오성 임왕성) 역시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예장합동은 고육책을 멈추고 여성 안수 정면 돌파하라”고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성명에서 “총회 헌법과 남성만의 총회 분위기로 인해 당장 여성 목사를 허용할 수는 없으나 이를 반대하는 논리적 근거도 부족하고, 현실적 요청도 외면할 수만은 없어 목사는 아니지만 목사 비슷한 권한을 만들려다 보니 ‘강도사도 아닌 강도권’이나 ‘동역사’ 같은 이상한 말을 만드는 일들이 계속 시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목회를 위한 수련 과정과 절차를 밟고 동일한 역할을 수행해도 ‘목사’라고는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 목사 안수는 단지 여성 사역자 지위 문제만도 아니다. 교회 내 심각한 성폭력 문제나 교회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성도의 목회적 요구를 받아들여 교회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세워가는 데 필수적인 일임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 가을 정기총회에서 회기 중 결의한 ‘여성 강도권’ 허용을 이틀 만에 뒤집어 회의 절차에 어긋난 파행을 보였는데, 이제라도 합당한 설명을 하고 이에 분노하고 상처받은 여성 사역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여사위TF팀은 최근 동역사 제도를 제시하면서 당사자인 여성 사역자 및 여성 신학생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을 하여 교계 내 혼란을 준 것을 사과하고, 추후 관련 논의 시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총회는 이제라도 남녀가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인간 창조의 대원칙의 성경적 원점에서 여성 안수 제도를 연구하고, 더 이상 고육책이 아니라 정면돌파하여 논의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