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참좋은친구들’ 도시락 나눔으로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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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노숙인 사역에 주력해온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 장로)이 7일 오후 도시락 나눔을 펼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4월 3일, 부동산 문제로 무료 급식을 중단한 지 무려 153일 만이다.
'참좋은친구들'의 위기는 코로나가 끝난 올해 시작됐다. 해당 건물을 매입한 새로운 건물주가 건물의 철거를 계획하며, 참좋?은친구들에 퇴거를 통보했고, 신석출 장로와 노숙인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쫓기게 됐다.
이와 관련, 건물주로부터 처리를 위탁받은 A 자산신탁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신 장로에 따르면 시설에는 20여명의 노숙인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이 중에는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도 7명이나 있었다. 거주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강제집행을 강행할 수 없는데, A 자산신탁은 이를 무시하고, 강제집행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신 장로와 노숙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현수막을 내걸고, 피켓을 손에 쥐고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A 자산신탁 앞에서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신 장로와 노숙인들은 A 자산신탁에 해당 건물을 차라리 참좋은친구들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료급식만 재개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자신들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입를 위해 양측이 제시하는 금액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신 장로는 건물주가 매입한 가격에서 상식적인 수준의 돈을 더 보태 자신들에 팔라고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 장로는 "매입이 진행된다고 해도 한국교회의 도움 없이는 불가하다. 참좋은친구들은 한국교회의 사역 자산이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며 "매일 시위를 반복하며,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결코 포기 하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함께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한편, 신 장로는 참좋은친구들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국정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금감원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