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세우며 제7차 국토순례 행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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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신앙의 발자취 따라 기도의 행진
더위·악조건 속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
하루 20~30km 강행군…“끝까지 걷겠다”
“우리는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발걸음이 다음 세대의 자유와 믿음을 지켜낼 거룩한 방파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
한국교회를 지켜온 순교 신앙의 터전을 따라 걷는 거룩한방파제국토순례단(단장 홍호수 목사) ‘거룩한방파제 제7차 국토순례’가 은혜 가운데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선교사묘원에서 선포식과 출정식을 가진 순례단은 현재 5일째 여정을 이어가며, 순교지 기도회와 지역 선포식을 통해 한국교회가 지켜야 할 믿음과 자유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번 국토순례는 27일까지 총 656km 구간을 도보로 행진한다. 서울 양화진을 출발해 안양, 군포, 화성, 평택을 거쳐 천안, 세종, 부여, 서천, 군산, 김제, 고창, 영광, 함평, 무안, 신안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여정 곳곳에서 제암교회, 군산 구암교회, 금산교회, 영산교회,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등 순교의 현장을 방문해 기도회와 영적 선포식을 드린다. 순례단은 “차별금지법 반대”와 “신앙·가정 수호”를 분명한 메시지로 내세우며 한국교회의 신앙 수호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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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호수 목사는 “국토순례는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지키고 다음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영적 순례”라며 “아스팔트 위에서 예배하며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절감했듯, 이번 여정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가 지켜진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순례단은 매일 20~30km를 걷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비와 땡볕이 교차하는 변수 속에 부상자 속출, 부분 참여자 귀가 등 악재가 겹쳤지만 남은 단원들은 “끝까지 걷겠다”는 각오로 대열을 지키고 있다. 운영은 ‘비상운영체제’로 전환됐고 차량·의료 동선도 재편했다. 순례단은 “행진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질서를 유지하며 기도와 찬송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몸이 탈진해 깃발을 들 힘도, 휴대전화와 무전기를 들 여력도 없던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단원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 부축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제 의지로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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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지역 교계와 성도들의 헌신이 이어진다. 3일차 화성 제암교회에서는 화성시기독교연합회 주최 선포식이 열려 78번째 거룩한 방파제가 세워졌다. 이어 4일차에는 평택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송탄역 인근에서 선포식이 진행돼 79번째 거룩한 방파제를 세웠다. 지역 교회들은 숙소 제공, 식사 지원, 세면 및 차량 이동까지 빈틈없이 섬겼다.
홍 목사는 “제암교회와 늘찬양교회 등 지역교회의 따뜻한 섬김이 큰 위로와 힘이 됐다”며 “목회자와 성도들의 동역이 없었다면 결코 이 길을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국토순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회개와 중보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홍 목사는 “걷는 기도는 곧 회개의 기도였다. 그동안의 사역과 삶을 돌아보니 회개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 앞에 눈물이 났다”며 “몸은 지치고 쓰러질 듯했지만 하루하루 걷게 하신 것 자체가 은혜임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언제 걸음을 멈추게 하실지, 혹은 완주케 하실지 알 수 없다. 다만 끝까지 사명을 다하고 싶다”며 “우리 단원들이 마지막까지 주님만 바라보며 완주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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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은 중부권을 통과해 서해안권 순교지와 기도의 거점을 향해 남하한다. 각 지역 선포식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와 신앙·가정 수호 △다음세대 복음화와 민족 복음통일 △한국교회 회개와 연합 △순례단의 안전과 회복을 주요 기도 제목으로 삼고 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성도들은 같은 시간대에 각 처소에서 ‘동시 기도’로 발걸음을 맞춘다.
홍 목사는 “우리는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 길은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방파제를 세우는 길이다”면서 “눈물로 뿌린 기도가 반드시 이 땅의 믿음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