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교계

HOME  >  교계종합  >  교계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한국교회 반대에도 정주행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4-11-23 19:32

본문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개최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대와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서도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영훈, 오정현 목사)가 오로지 정주행을 하고 있다.  

WEA 서울총회는 한국교회의 교단과 연합체의 주최나 주관이 아닌 사랑의교회 단독 추진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더욱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 이후 가진 기자회견의 내용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의 95%가 참여하고 있는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이 만장일치로 WEA에 협력하고 함께하기로 결의를 해주었다”며 “직전 한장총 총회장이셨던 천환 목사님이 적극 참여하시고, 오늘도 사실 축사하기로 했는데 사정이 안돼 못하셨다. 한교총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는 얘기는 한교총 대표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천 환 목사는 “정말 사실이 아니다. 한장총 같은 공적 대표기관이 WEA에는 사실상 협력할 수 없다. 축사를 맡아달라 했지만 그런 일에 축사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면서 “나름대로 어떤 경우도 내 이름을 WEA 속에 거론되면 안된다 했다"라고 일축했다.

천 목사는 또한 "고신 입장도 정상적이 아니고 합동도 그렇고 한국교회가 아직 이런 상황에서 함께 할 수 없다. 축사까지 거절할 만큼 한국교회 정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교계가 공론화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같이할 수 없다고 분명히 입장표명을 했다"고 답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렇게 현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누군가 잘못 들었거나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교총의 경우 2025년 5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서울대회 유치를 위한 협력은 하되 활동 및 참석은 각 회원 교단의 입장을 존중해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2009년 WEA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이미 2014년 WEA 서울총회 유치에 노력했으나 교계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분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한 바 있다. 

이번 서울총회 개최 소식에 대해서도 성명을 통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먼저 WEA 최고위층에 제기된 이단성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회의 존 랭로이(John E. Langlois) 종신이사는 1969년부터 약 40년간 소위 최고 지도자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그의 아들 마크 랭로이 씨의 폭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마크 랭로이 씨는 그의 부친인 존 랭로이 이사가 가족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평생 정서적으로 학대해 온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이고 이런 행태는 컬트(이단)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이 운영했던 교회에 다녔다”며 “지금 와서 보니 그곳은 완벽한 사이비 집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가족들과 다녔던 그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마크 랭로이 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폭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처럼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WEA를 이끄는 최고위층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또한 WEA 국제이사회 의장이며 공석인 총무(사무총장)를 겸하며 전권을 가지고 있는 굿윌 샤나 의장의 국내외적인 신사도운동 의혹이 제기됐다. 

신사도운동(NAR, New Apostolic Reformation) 비판사이트에서 샤나 의장이 신사도운동에 소속되어 있다고 소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WOLIM(Word of Life International Ministries)’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가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이 담긴 많은 영상들 속에는 샤나 의장을 ‘사도’(Apostle)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외의 이단전문가들은 ‘사도’라는 호칭은 신사도운동 집단에서 주요 지도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며, 또한 샤나 의장 집회에서의 가르침이 이단적일 뿐만 아니라 신사도운동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기총은 성명에서 “이런 최고위층 두 사람의 심각한 의혹에 대해서 시급히 그 진위를 가려야 하고, 만일 사실이라면 그들은 직위에서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이런 의혹이 가득한 WEA의 일부 고위 인사들과 교류를 하고 행사를 기획한다는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WEA 총회 관련 논의 및 계획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기총은 “WEA 최고위 지도자들의 신학적 문제와 종교 혼합주의, 종교 다원주의, 이에 더해 가정파괴와 학대, 그리고 신사도운동 의혹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면서 “WEA 전 총무 토마스 쉬르마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끄는 가정에 관한 가톨릭 시노드(세계 주교회의)의 유일한 복음주의자 회원이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2021년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정교회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강연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과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 이후 총회를 개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WEA 총회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이로 인해 생기는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한 책임은 총회 개최를 강행하는 이들이 오롯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