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소강석 목사-대회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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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의 대표자로 부활하셨고, 그의 부활은 인류의 구속과 재창조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립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통이며, 하나 되게 하시는 부활의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는 날입니다.
세계 교회사에서도 전염병의 어둠을 뚫고 부활절예배를 드렸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AD 251년경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키프라니우스라는 역병이 창궐하였습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 인구의 3분의 2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러던 중에도 그들은 부활절연합집회로 모였습니다. 이때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디오니시우스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는 그 어떠한 재앙보다 공포스러운 질병 가운데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환자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충성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한시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환자들을 돌보는 데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당시 이교도들은 아픈 자들을 내쫓고 병든 자들이 죽기도 전에 거리에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길가에 버려져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물과 떡을 주며 최선을 다하여 돌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감염이 되어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파라 볼라노이’ ,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사랑 때문에 기독교가 로마 전역에 확산 되었고 마침내 기독교 공인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
오늘 2021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하여 부활의 은혜와 파라 볼라노이의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게 합시다. 아무리 어두운 밤도 흐린 별빛 하나를 이기지 못합니다. 우리가 부활의 빛으로 하나 되어 코로나 팬데믹의 어둠을 이겨나갑시다. 2021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 원 어게인(ONE AGAIN)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립시다. 안전한 예배를 드리며 시대와 사회에 위로와 소망의 돛을 올립시다. 부활의 빛으로 부흥의 새 아침, 섬김과 평화의 새 아침, 통일의 새 아침이 밝아오게 합시다.
2021. 4. 4.
2021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